FOSS for All

FOSS for All 2025: 세션별 상세 리포트

1. (오프닝) FOSS for All 2025: "왜 열었나?"

컨퍼런스의 문을 여는 오프닝 세션이었다. 주최 측과 광운대학교 교수가 나와서 이 행사의 목적과 의미를 밝혔다.

주제는 지속가능성이었다. FOSS(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열정만으로 운영되다가 재정적, 운영적 문제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행사는 "어떻게 하면 커뮤니티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까?"라는 공통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앞으로의 3대 활동 계획으로는 첫째, 커뮤니티의 재정 관리를 돕는 것(Fiscal Host), 둘째, 이벤트와 컨퍼런스 개최, 셋째, 네트워킹 지원을 꼽았다.

광운대학교 알브레히트 교수의 환영사가 인상적이었는데, 본인이 디지털 시네마 교수임에도 "오픈소스 도구 없이는 제 교수 커리어도 없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FOSS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누군가의 커리어이자 인프라 그 자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여러분은 소프트웨어와 기술의 미래입니다"라는 말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주요 공지로는 오후 세션과 부스가 전부 비마관에서 열린다는 것과, 행동 강령(Code of Conduct)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강조하며 위반 시 QR코드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2. (키노트) FOSDEM: "유럽 최대 FOSS 컨퍼런스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FOSDEM 운영자인 Mitch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답을 FOSDEM의 사례로 보여준 키노트였다.

FOSDEM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FOSS 행사인데, 핵심 철학은 제로 커머셜(Zero Commercial)이다. 스폰서에게 부스나 발표 시간 같은 상업적 혜택을 전혀 주지 않고, 25년간 오직 커뮤니티의 힘과 100% 자원봉사로 운영된다는 점이 놀라웠다. 보안과 청소 인력만 유급이고 나머지는 전부 자원봉사자다.

가장 독특한 운영 비결은 데브룸(DevRooms)이었다. 1,105개나 되는 세션을 운영진이 기획하는 게 아니라, 파이썬이나 자바 같은 각 커뮤니티가 "우리가 미니 컨퍼런스를 열겠다"고 자율적으로 신청하면, FOSDEM은 그냥 방과 장비, 홍보 플랫폼만 빌려주는 플랫폼 역할만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각 커뮤니티가 컨퍼런스 안의 미니 컨퍼런스를 직접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자원봉사 문화도 인상적이었는데, 복잡한 사전 교육 없이 "사람들에게 그냥 하라(Just do it)고 격려하고 허락을 기다리지 않게(not wait for permission)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또 하나 중요한 철학은 스폰서십 정책이었다. 스폰서에게 부스조차 주지 않는다. "만약 스폰서에게 콘텐츠 통제권을 한 번이라도 주면, 그걸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는 철학을 25년간 지켜왔다고 한다.

FOSDEM의 존재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을 한 방에 모아서 대화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FOSS가 작동하는 핵심이라고 한다.


3. (키노트) 야크 쉐이빙(Yak Shaving): "새로운 오픈소스의 원동력" (홍민희)

야크 쉐이빙이라는 개념을 새로운 오픈소스의 원동력으로 재정의하는, 아주 영감 넘치는 키노트였다.

야크 쉐이빙(야크털 깎기)은 원래 A를 하려다 B가 필요하고, B를 하려다 C가 필요해지는, 목표에서 멀어지는 딴짓처럼 보이는 상황을 말한다.